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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나는 한국의 농사꾼이다 덧글 0 | 조회 721 | 2013-11-04 15:27:34
운영자  





<책소개>

땅과 농사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는 자부심으로 살아가는 강원도 농민이 필화사건을 딛고 다시 뚝심있게 두 번째 시집을 엮었다. 시를 쓰는 일은 정설교 시인에게 세상을 바꾸는 실천이요, 땅과 농사를 지키는 일이요, 반통일·독재세력과 싸우는 투쟁이다.

1부~4부는 시로, 5부~6부는 만평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번 시집은 출발지도 도착지도 모두 땅이다. 2009년 대한민국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진짜 농민의 이야기와 진짜 농민의 아픔이 진하고 순박하게 때로는 강렬하게 시마다 녹아 있다. 정설교 시인의 시가 가지는 힘은 바로 흙냄새가 짙게 배인 그의 진정성에 있는 것이다.

 

<저자소개>

농민시인 정설교

1958년 평창군 재산리 출생

2003년 한국농어민신문, 한겨레신문, 강원일보, 강원도민일보 등에 다수의 시와 만평을 출품하기 시작

2005년 3월 강원민족작가회의 가입

2007년 5월 국가보안법으로 입건

2008년 2월 민족작가회의 명칭변경 및 정체성 혼란으로 강원작가회의 탈퇴

2008년 7월 서울고법 보안법 집행유예 판결

현재 고향에서 농사를 지으며 철새도래지보호회장, 평창군명예환경지도원으로 활동 중

 

<목차>

1부 강원도 평창 재산리

2부 땅과 사람들

3부 농민의 이름으로

4부 풋풋한 그리움

5부 독재는 미친소를 먹이는 것이다

6부 이것이 국가보안법이다.

 

<책속으로>

오리털 침낭

 

아무런 대책 없는 개방 농정에

배추밭에서 배추가 뒹굴고

감자밭에서 감자가 썩어지고

한숨만 늘어나는 농사에

겨울동삼 열리는 농민들의 집회에는

나는 열 일 제치고 참석하였고

경찰의 물대포에 쫓기며 패잔병처럼 뿔뿔이 흩어져

추운 거리 담벼락에 쭈그려 앉아 동태가 되어 가다

영등포 어느 지하 찜질방에서 라면 하나를 끓여 먹고

그 다음 날 집으로 돌아올 때도 있었는데

아내는 아주 몇 날이 되든지

아이들 걱정은 말고

아주 끝장을 보고 집으로 오라며

거금 2만 원 하는

오리털 침낭을 내게 쑥 내밀었지만

지난해 국가보안법에 걸리고 나서

그 오리털 침낭은 어디로 갔는지

집에서는 영 보이지 않았다.

 

<출판사 서평>

배추밭 고랑에서 생산된 인편같은 기억들은 바쁜 농사일 속에서 한 편의 시집으로 만들어 내는 것은 그에게 커다란 역사(役事)일 것이다. 그가 바라는 세상이 나와 다르지 않기에, 그가 원하는 인간사가 농부들의 생각과 다르지 않기에 그의 l집은 소중한 농부의 역사(歷史)가 될 것이다.

- 한도숙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정설교 시인에게 시를 쓰는 일은 논을 매고 밭을 가는 것과 같습니다. 별자리를 읽으며 농사를 짓듯이 정설교 시인은 시대를 읽으며 시 농사를 짓습니다. 별자리에 맞게 지어진 농사가 실패할 리 없듯, 시대에 맞게 쓰여진 그의 시들은 언제나 빛납니다.

- 오세혁 놀이패 걸판

그러니 농토 뒤엎어 빌딩 세우는 짓은 미친 짓이라는 거예요.

그러니 쟁기질하는 사람의 손이 중하다는 거예요.

그 손으로 짓는 모든 것이 시와 같다, 이거예요.

- 황선 (시인)


126쪽 | 142 * 217 mm | ISBN-10 : 8993884021 | ISBN-13 : 9788993884029

값 :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