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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관계의 23가지 그림자(1866-2015 셔먼호에서 리퍼트까지) 덧글 0

 

 

발행일 | 2015년 6월 247일

지은이 | 이준영

ISBN : 978-89-93884-36-4

가격 12,000원 페이지수 : 294쪽

 

목차

1장 교전으로 시작된 악연
1. '순교1호' 선교사의 두 얼굴 : 로버트 토마스 목사와 1866년 제네럴 셔먼호 사건
2. 미 해군사관학교에 전시된 조선 수군의 깃발: 1871년 신미양요
3. 조선을 일본에 내주고 미국 대통령이 된 남자: 가쓰라-태프트 밀약

 

2장 점령의 군홧발
4. 조선은 30년은 더 신탁통치 받아야 한다:카이로-얄타 회담
5. 승리에 빛나는 군대는 금일 북위 38도 이남의 영토를 점령한다:맥아더 포고령과 미군정기 정치경제사
6. 여운형, 쪽바리로부터 돈을 얼마나 받아먹었지?"군정 사령관 하지와 인물로 본 미군정기

 

3장 전쟁과 동맹
7. 1/5000 오퍼레이션 크로마이트:인천상륙작전
8.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는 전쟁 : 한국전쟁기 민간인 학살
9. 별들의 무덤 한반도 :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사령관들
10. 대한민국은 허여하고 미합중국은 수락한다 : 작전통제권과 한미상호방위조약
11. '혁명'을 위해 경무대에 들어간 미국 대사: 주한미대사 매카나기와 4.19혁명

 

4장 은밀한 배후
12. 미국을 위시한 자유우방과의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할 것 : 5.16쿠데타와 미국개입설
13. '한강의 기적'이냐 '쇼윈도 경제'냐 : 박정희 정권과 개발독재
14. 우방국에 친미 정보기관을 세우는 것은 CIA의 전략:김종필과 중앙정보부
15. 내 뒤에는 미국이 있다 : 김재규와 10.26

 

5장 깨어진 환상
16. 한국인은 들쥐와 같다 : 주한미군 사령관 존 위컴과 5.18 민중항쟁
17. 혁명을 예방하기 위한 민주화 : 미국의 자강도 전략과 6월 민주항쟁
18. 미국 대통령에게 맡겨진 한반도의 운명 : 1994년 전쟁위기

 

6장 70년의 동거, 그 어두운 그림자
19. 폭행, 강도, 강간, 살해...강력번죄 박물관 : 주한미군 범죄 70년사
20. 협상장에서 만난 아이비리그 동창생들:IMF와 한미FTA
21. 대북송금 특검에서 대북전단 살포까지 : 남북관계 개선을 훼방놓는 미국
22. 리퍼트 크라이스트! 신앙이 된 한미동맹: 주한미대사들의 역사적 실체
23. 보론-미국외교를 보면 한미관계가 보인다:미국의 대외정책과 한미관계

 

추천사

한국인 지식인이라면 국내외에서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첫째, 통일이 언제 되는지, 둘째 미국을 어떻게 보는지’의 두 가지 질문이다. 아마 독자 여러분도 비슷한 질문을 많이 받아 보았을 것이다. 이 책은 두 번째 질문, ‘미국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답변을 하는데 도우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

물론 미국을 보는 시각은 성별, 세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대체로 현재 60세를 넘은 세대에게 미국은 한국전쟁 당시 북한 공산주의자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준 고마운 나라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기성 세대라면 누구나 조금씩은 다 이런 마음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60세 이상의 세대는 미국관이 다소 보수적이며, 미국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종북주의자로 보려는 선입견이 있다.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러나 70년 가까이 장기 분단 체제를 겪는 동안, 많은 사람들은 아무리 미국이 하는 일이라도 절대적인 선이 아니라는 것을 역사적 경험을 통해 알 수 있었다. 1906년 가쓰라-태프트 밀약,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1965년 도쿄전범재판 등에서 미국은 한국인들이 겪은 식민 통치의 고통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아직도 우리는 한민족의 미래를 철저히 외면한 미국의 정책을 매우 씁쓸하게 회고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미국이 분단체제와 남북관계 발전에도 기여한 점도 있지만 때로는 지나치게 자국의 동아시아 전략에 매몰되어 대한민국의 민족이익에 배치되는 행태를 벌였다는 것을 미국의 CIA공작과 같은 사례를 통해 쉽게 설명해준다. 1945-1948년 해방공간에 미군정이 이승만과 친일세력 이외의 정치세력을 제거했던 일, 그리고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참여정부 당시 민주진영의 큰 분열의 원인을 제공한 ‘대북송금특별법’ 제정에 미국 의회조사국 래리 닉쉬 연구원이 최초의 단초를 제공한 사실 등은 우리를 매우 분노케 한다. 미국의 허락없는 남북직접대화를 끊어버리려는 시도들과 같은 미국의 오만함을 이 책은 쉽게 보여준다.

복잡한 한미관계의 사안들과 배후관계를 매우 쉬운 문장으로 풀어서 서술하였기에 젊은 독자들도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미국에 대한 일방적 지나친 기대감이나, 지나친 적대의식을 넘어서 보다 객관적으로 미국을 보는 시각을 견지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 믿는다. 독자 여러분들게 반드시 일독을 권한다.

이장희(한국외대 명예교수/평화통일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

 

이 원고를 읽으면서 느낀 점이 많다. 먼저 글쓴이 이준영 선생의 글솜씨가 놀랍다. 대개 학자나 연구자들의 글은 어렵고 복잡하며, 운동가들의 글은 거칠고 투쟁적이다. 연구자 겸 운동가의 그의 글은 쉽고 부드러운 게 특징이랄까. 나는 쉽고 재미있는 글이 가장 훌륭한 글이라 생각한다. 아무리 어렵고 딱딱한 내용이라도 글쓴이의 재주에 따라 쉽고 재미있게 풀어쓸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놀라운 것은 그의 정보량이다. 그가 한미관계에 관한 책을 썼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은근히 무시했다. 이 분야를 전공한 학자나 연구자가 아니기에 일부 자료를 갖고 한쪽에 치우친 시각을 전개했으리라 오해했던 것이다. 원고를 읽으며 충격을 받을 정도였다. 30년 가까이 한미관계를 공부해온 나보다 더 많은 자료를 갖고 더 깊이 연구해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나도 올 가을부터 한반도 분단, 한국전쟁, 4월 혁명, 5.16쿠데타, 한일협정, 한국의 베트남파병, 광주항쟁 등 한국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에 대한 미국의 개입에 초점을 맞춘 책을 쓸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터에, 그가 이미 거의 다 밝히고 있으니 맥이 빠지기도 한다.

미국인들의 마음속엔 선민의식이 깊이 자리잡고 있다. ‘신이 선택한 사람들(God-Chosen People)’이라는 의식을 지니고 미개한 사람들을 깨우친다는 오만한 생각으로 선교사들을 앞세운 대외정책을 19세기부터 펼쳤던 배경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94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냉전기간 중 미국 대외정책의 핵심은 ‘반공’이었다. 박정희와 전두환이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잡고 혹독한 군사독재를 펴도 반공만 외치면 미국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다. 냉전이 끝나고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는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The Only Super-Power)’으로서 앞으로 미국의 패권에 도전할 수 있는 나라를 견제하며 봉쇄하는 것이다. 북한을 핑계로 중국을 겨냥해 일본과의 동맹을 강화하며 남한을 끌어들이는 속셈이 여기에 있다.

이준영 선생의 책은 이러한 미국 대외정책의 기조를 바탕으로 19세기 후반부터 지금까지 전개되어온 두 나라 사이의 ‘혈맹관계’가 실제로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쉽고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읽고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통일에 관해 깊이 고민해보게 되길 기대한다.

이재봉(원광대학교 정치외교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