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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경의 편지 덧글 0 | 조회 1,082 | 2013-11-11 13:45:40
관리자  

 

<책소개>

김갑수 역사팩션 3부작 중 2부

압록강 너머 군자금 나르던 임시정부의 안살림꾼 정정화, 그녀의 회고록 '장강일기'를 바탕으로 한 흥미로운 역사팩션

 

일본은 식민지 조선의 총독 통치를 합리화하기 위해 ‘민족개조론’이라는 정치모략을 이용한다. 이광수를 비롯한 계몽개화주의자들은 조선이 망한 것은 낮은 민족 수준 때문이므로 스스로 독립하기가 불가능하고 떠들고 있었다. 따라서 기껏해야 희생자만 낼 따름인 민족해방투쟁 같은 것은 이제 중단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지식인 김영세는 이들이 조선인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데 심각한 문제인식을 갖고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상해 임시정부의 자금을 모금하러 국내에 들어왔다가 일본경찰에 쫓기던 정정화를 숨겨주게 되고 그녀의 모습에서 커다란 감동을 받는다. 김영세의 도움으로 그녀는 상해로 무사히 돌아간다. 그 후 김영세는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되는데...

 

<저자소개>

김갑수

동양인문학, 제국주의역사 그리고 진보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다. 1984년 '한국문학'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한 그가 첫 번째로 내 놓은 책은 소설 창작집 '그 눈빛', 두 번째로는 인문학적인 장편소설 '오백년 동안의 표류' 였다.

이후 김갑수는 우리의 근.현대 역사 100년을 예술적으로 형상화하는 작업에 몰두해 왔다. 2012년에 출간한 역사팩션 '압록강을 넘어서'는 이 작업의 첫 성과물이었다.

1973년 신일고 재학 시절 유신체제에 저항하는 데모를 주동한 바 있는 그는 이후 학생운동보다는 작가의 길을 선택, 동국대학교 국문학과와 대학원 석.박사과정에서 현대소설을 전공했으며 동국대 등에서 강의하다가, 최종적으로 전업작가의 길을 선택했다.

문장이론서 '논술의 수사학'을 내기도 한 김갑수는 주로 소설작업을 하다가 힘겨울 때 정치평론을 씍도 했다. '이승만에서 2pm까지', '역사여, 다카기 마사오여!'등 그의 두 평론집에서는 위선적인 권력, 언론, 지식인들에게 정공법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김갑수는 팟캐스트 '국민이 甲이다'와 '부킹정치'에 출연 중이며 강연활동도 비교적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저자의 말>

김갑수의 한 마디

나는 20대 초반에 평생 소설을 쓰며 살겠다고 한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중편소설 하나와 단편소설 10여 편을 묶어 ‘그 눈빛’이라는 제목의 소설 창작집을 낸 것이 고작이었다. 이것은 벌써 20년도 더 된 일이다.

나는 주로 세속적인 강의를 하며 살았다. 하지만 언젠가는 다시 한 번 소설 창작에 경주하는 삶을 선택하고 싶었다. 그러나 내 역량과 성실성이 나의 소망에 미달했기 때문인지 그 일은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았다. 물론 아이 셋을 키워야 하는 가장으로서의 역할도 나에게 소설쓰기만을 하며 살도록 허락하지 않았다. 이러는 동안 틈나는 대로 아무렇게나 끼적였다가 버린 ‘소설 같잖은 소설’도 몇 편 된다.

10여 년 전 여름, 장맛비가 무섭게 내리던 밤, 나는 아주 자연스럽게 다시 소설쓰기를 선택했다. 거기에는 유별난 동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너무 오랫동안 생각만으로 절실했던 소설이었기 때문인지, 처음에는 장편소설 하나만 일단 완성해 놓고 보자고 착수했는데 의외로 나의 소설쓰기는 길게 이어졌다.

이렇게 된 데에는 우리 역사를 새롭게 공부한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 마디로 말해서 그때까지 내가 알고 있었던 역사는 ‘역사’가 아니었던 것이다. 젊은 시절 나는 문학을 전공하면서 대학원 석·박사과정에서 5년 동안 수학했는데 중년이 넘어서 새로 시작한 나의 역사 공부는 대학원 5년의 양보다 결코 적지 않은 것 같다.

나는 생각보다는 덜 치열하게, 예상보다는 차분히 소설을 썼다. 그 중 일부가 이번에 완간하게 된 항일역사팩션 3부작이다. 나의 3부작은 요즘 말로 하면 전형적인 ‘팩션’(faction = fact + fiction)이다. 그리고 각 권마다 주인공과 사건이 완전히 독립적 성격을 가진다. 다만 1905년부터 1950년까지의 50년 기간을 세 단위로 나누어 서술했을 따름이다.

1권, 압록강을 넘어서 : 1905년~1922년

2권, 중경의 편지 : 1920년~1936년

3권, 전쟁과 운명 : 1937년~ 1950년

나는 이 3부작을 통해 역사상 순수하고 정열적인 삶을 산 실제 인물들과, 이들과는 다른 면의 가치관을 지닌 허구적 인물들을 뒤섞어, 그들이 역사적 시련에 어떻게 대처하며 살았는지를 보여주려 했다. 최근 간행된 역사서와 새로 발견된 문서 기록에 근거하여 정확한 역사적 사실들을 담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

2012년 8월에 내놓은 『압록강을 넘어서』(cncbooks)는 을사늑약부터 상해임시정부 수립까지 일제의 정치적 침략상을 주로 다루었다. 이어서 1년 만에 2권과 3권을 6·15출판사에서 동시 출간하게 되었다. 2권 『중경의 편지』에서는 3·1운동 이후부터 중일전쟁 직전까지를 다루면서 일제의 문화적, 정신적 침략상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일제의 이른바 문화정치라는 것이 당대 지식인을 어떻게 오염시켰으며 그것이 오늘날까지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는지를 말하고자 했다. 이어서 3권 『전쟁과 운명』에서는 중일전쟁부터 8·15를 거쳐 6·25 직전까지를 다뤘다. 여기에서는 일제의 전시동원체제가 우리 민족공동체의 삶을 어떻게 파괴했는지, 그리고 8·15와 분단의 실체적 진실을 구명하고자 했다.

이 3부작을 통해 독자들은 어려운 시대에도 우리 것의 가치를 알고 우리의 전통을 신뢰하면서 식민지 현실을 타개하려고 노력했던 순수하고 매혹적인 인물들을 만나게 되기 바란다. 나아가 독자들은 그동안 잘못 배워온 역사를 바로잡으면서, 우리의 근·현대사에 대한 이해를 정확히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끝으로 나는 ‘역사의 신’을 믿는다는 김준엽 선생의 격언을 이해한다.

 

292쪽 | 148 * 225 * 12 mm 판형알림 | ISBN-10 : 8993884153 | ISBN-13 : 9788993884159

값 : 13,000원